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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Shien/Adult Career Story

[성인 진로] 3) 180만 원 컨설팅 비용 지불 당일 상담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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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글은 상기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선생님과의 20분 가량의 상담을 마치고 나왔다. 

직원이 '검사실'이라는 곳으로 안내해준다. 


사진 고르기

여러 사진 중에 두 장을 고르게 하고, 내가 사진은 어떤 장면에서 찍힌 것일지, 그 장면만 보고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직원은 질문을 하고, 내가 한 말을 받아 적는다. 


지문(指纹)검사

정말 말 그대로 양 손의 지문을 다 종이에 찍는다.

지문검사를 왜 하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사실 불친절한 비용에 약간 기대를 놔버렸는 지, "필요하니까 하겠지..."라고 생각하고 치워버렸다. 

직원이 먹물을 가지고 와서 롤러로 내 양손에 먹물을 뭍힌다. 근데 롤러는 평평한 곳에 특화된 도구 아닌가..? 굴곡이 많은 손에다가 롤러를 이용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으로 보였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러했다. 

손에 고르게 먹물이 뭍지 않아서, 직원이 꽤나 애를 먹었다. 

 

'그냥 손바닥 크기같은 큰 인주에다가 하는 게 더 빠를 것 같은데'

 

10손가락 지장과 손바닥을 종이에 찍는다. 

다 끝나면, 양손이 다 까매지는 것은 당연. 직원이 물티슈를 건내준다. 


상상력으로 스토리 만들기

직원이 그림책을 주더니, 나의 상상력으로 스토리를 만들어보라고 했다.

 

A4 종이 한 장을 주고, 역시나 잘 나오지 않는 펜을 사용하다가 짜증이 나서 결국 연필을 사용했는데, 날카로운 펜촉을 좋아하는 나는 연필을 사용하다 보니 뭉툭해져서, 그 또한 유쾌하지는 않았다.

 

"인당 180만 원을 투자하게 했다면, 펜과 종이 정도는 좋은 걸 사용하지"라는 아쉬움이 계속 떠올랐다.

 

하지만 이 시간만큼은 내가 작가가 된 것 같아서 꽤나 집중했다. 

정말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가정을 많이 해서 유심히 스토리를 진행시켰다.


첫쨋날 끝

첫 번째 날이 마무리되었고, 동시에 3번의 대면 기회 중 하나가 소진되었다.

 

직원이 안내사항 종이를 주고, 다음 방문 날짜를 조율했다. 

일반적으로 2주 텀을 두고 예약한다고 했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서 작성해야 할 어마무시한 심리검사지와 과제를 줬다.

심리검사 자체가 고비용이라는 소문을 어딘가에서 들었었다. 

아마도 이 성인 진로 컨설팅의 높은 비용은 이런 많은 심리검사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인가 싶었다.


다음 포스팅은 첫 쨋날이 끝나고 나서의 과제 내용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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