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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Shien/Adult Career Story

[쏀의 진로] '중국어'를 제외하면 나는 뭘까에 대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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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서 알게 된 지인과의 식사에서 나는 현재의 상황에 대한 고민을 나누었다.

나는 현재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르는 데, 다른 분야를 선택하자니 나의 중국어 실력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다고 중국어만 믿고 진로를 결정하자니 조선족 및 중국 유학생들과 경쟁이 힘들 것 같다고 느꼈다.

중국어를 제외하면 나의 가치가 폭락하는 느낌이었다. 그동안의 나의 경험은 주로 중국어 통번역과 관련된 것이였다.

 

이 지인도 나와 마찬가지인 고민을 했으며, 학창시절에 연애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탐구에 시간을 많이 쏟아서 지금은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이 적다고 했다. 그런 대신에 연애는 잘하지 못해 좀 많이 헤매고 있다고 웃었다.

그는 현재는 중국쪽 해외 영업부서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 둘의 경험이 서로 바뀌어서 재밌더라.

나는 예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연애에만 매달렸었는 데, 지금은 진로에 대한 성숙한 고민이 필요하니...

우리는 서로 경험했던 것들에 대한 힘듦을 공감했다.

 

어릴 적 연애와 자기탐구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면, 나는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더 빨리 시작하는 게 성숙한 연애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언어란

나는 언어를 깊게 파서 통번역가가 되지 않는 이상, 언어는 그저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을 안다. 언어는 플러스 요소로 가져가야한다.

 

아빠도 한번 말씀하셨다. 아빠는 영어를 못하시지만 대신에 일본어는 잘하신다. 신입사원 시절에 영어 질문에 본인은 영어를 못하니 일본어로 대답하겠다며 면접을 보고 합격했다고 했다. 엔지니어로서 어디를 가나 일본어는 플러스로 작용했다고.

 

나에게는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어느 분야에 집중해야할지는 잘 모르겠다.

 

여러 지인에게 연락이 오기는 하지만, 선뜻 지인 회사 지원하기 어려운 이유는 현재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분야에 맞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지인의 회사에 가서 일이 맞지 않으면 인간 관계 등의 어려움이 예상되어 조심스러웠다.

 

고민만 하다가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그쯤에 읽은 '진로와 적성'이라는 성인 진로에 관한 책의 저자에게 컨설팅을 받아볼까 계획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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